Tuesday, January 04, 2005

7. 링(The Ring)


2004년 1월 17일

7. 링(The Ring)

감독: 고어 버빈스키

할리우드의 '조작극'

'링'은 여러 면에서 흥미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공포영화의 새 장르를 열었고, 코 프로덕션(공동제작)을 야기 시켰으며, 할리우드에서 동양영화의 리메크 붐을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2년전 드림웍스에 일하는 친구 브래들리를 만나 점심을 먹다가 일본영화 '링'의 리메이크 판권을 드림웍스가 1 백만달러에 사기로 좀전에 계약을 맺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당시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그 리메이크 권을 중계해준 이는 한국계 '로이 리'였다. 그 후로 그는 계속 한국영화들을 가져와 리메이크권을 스튜디오에 팔았다. 그후로 미국판 '링'이 제작이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나올 지 무척 기대가 됐었다.
왜냐면 필자는 일본판, 한국판을 다 보았기 때문에 미국 판까지 다 볼 때 문화적 차이점 등을 비교하는 것이 무척 흥미롭기 때문이다. 특히 동서양의 트랜지션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링'의 오리지널은 1998년 일본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만든 '링구(Ringu)'이다. 일본에서 흥행에 힘입어 그당시 한국에 해적판이 많이 돌았다. 그리고 1999년 한국과 일본 합작이 이루어졌다. 한국의 김동빈 감독과 일본의 마우리시오 도아토나 감독이 공동 감독했는데 오리지널에 비해 느낌이 많이 뒤떨어짐을 느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링 2' 와 '링 3' 씨리즈가 나왔는데 모두 오리지널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미국판을 본다는 것은 흥미있는 일이었다.
미국판이 나오는 덕분에 스튜디오의 마케팅 전략으로 오리지날 '링'은 미국에서 찬밥 신세를 져야했다. 미국판 '링'은 흥행에 성공했고 많은 미국 관객들이 공포를 느꼈다. 그러나 대부분 오리지널 '링'에 대해서 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관객들이 많았다.
만약 그들이 오리지널을 본다면 미국판 '링'을 시시하게 볼 것이다. 할리우드의 시스템이 다 이런 것이다. 제도에 포장한대로 흐름은 흘러가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관객은 그걸 알아차리고 오리지널을 인터넷이나 소텔 일본 타운, 리틀 툐교 등에서 구해서 보기 시작했다. 할리우드에도 완벽한 조작극이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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