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주간중앙 칼럼 - (강영만 감독의 영화노트) 글쓴이 강영만 감독은... 93년 홍익대 미술대학 졸업 후 94년 도미. 뉴욕 맨하튼 The New School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2000년 9월 '큐피드의 실수(Cupid's MIstake)'으로 감독 데뷔, 같은 영화로 최저예산 제작 기네스북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퍼스트 테스트먼트(1st Testament: CIA Vengeance)'등을 연출. 2002년 미국내 아시안 마사지 팔러를 그린 '비누 아가씨(Soap Girl)'는 빅베어 국제 영화제 청중상을 받았다. 움직이는 그림이 좋아 영화를 시작했다는 그는 웃을때면 그의 고향 충남 서산의 흙냄새가 그대로 느껴지는 소박한 남자다.
Sunday, January 16, 2005
20. 위 워 솔져스(We Were Soldiers)
2004년 4월 17일
20. 위 워 솔져스(We Were Soldiers)
감독: 랜달 웰라스
휴머니즘을 포장한 개인주의 할리우드 전쟁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1998)' 이후 새로운 경향의 전쟁 영화들이 나왔다. 정치적인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도덕성 판단 기준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치가 부패되었든 미국의 군사적 원조가 필요하였든 간에 그 시점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 전쟁터에 막상 참전하여 지옥과 같은 현실에 부딪혀 생사를 가름하는 사병 개인의 존재에 대해 다루었다. 그러한 이슈의 대표적인 영화들이 멜 깁슨 주연, 랜달 웰라스 감독의 '위 워 솔져스(We Were Soldiers,2002)'와 리들리 스캇 감독의 블랙혹 다운(Black Hawk Down,2001)' 이다.
흥미롭게도 두 영화는 정치적 논쟁 이슈에 워싱턴 정부의 개입이 되어 있으나 그 이슈들이 고의적으로 희석된다.
랜달 웰라스 감독은 DVD 출시할 때 삭제 해 버린 정치에 관한 장면에 대해 커멘트를 했다.
"이 영화는 정치성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하여 군인들이 모두 인간들 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베트남 전쟁에 관한 정치적 논쟁을 넘어서 그 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현역 군인들은 모두 하나의 인간들이었다."
이러한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끝난다. "그들은 전쟁터에 나갔다. 국가가 명령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나라와 국기를 위해 싸우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 싸웠다."
그후에 나온 영국 식민지 시대를 다룬 '포 페더스(The Four Feathers,2002)' 역시 전쟁의 기억을 이상과 국기에 두지 않고 전우애에 초점을 맞췄다.
핵을 실은 소련 잠수함에 핵 유출 사고가 발생하여 그 동지들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바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K-19:위도우 메이커(K-19: The Widowmaker,2002)' 역시 그렇다. 그들의 묘지 앞에서 캡틴(해리슨 포드)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의 희생은 메달을 위한 것도 아니요, 해군과 조국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즉 우리, 그들의 동지들을 위한 것이었다."
할리우드는 전쟁은 싫어하지만 전쟁영화 아메리칸 영웅은 좋아한다. 즉 개인주의 성향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인주의 범주를 넘어선 휴머니즘 전쟁영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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