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08, 2005

14.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



2004년 3월 6일

14.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

감독: 조엘 즈윅

영화와 결혼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배가 불렀다. 그리스의 결혼식은 풍요하고 요란하였다. 그리스의 문화를 전혀 몰랐던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적으로 '아하, 저게 바로 그리스 생활풍습 이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맘에 안 드는 사위와 결혼을 반대하는 건 어느 나라나 똑 같은 것 같다. 그 점은 한국영화 '가문의 영광'과 비슷하다.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 이후 독립영화의 대 승리를 가져온 이 영화. 처음에는 108개 극장에서 시작하여 흥행에 힘입어 2016개까지 확대상영 최장기간 상영하였다. 제작 예산 5백만 달러를 들여 230,876,712 달러 수입을 벌어 들였다.
결혼에 관한 영화들이 많이 있다. 제일먼저 떠오르는 영화로는 필자가 좋아하는 호주 노처녀의 결혼에 대한 환타지와 우정을 그린 '뮤리얼의 웨딩(1994)', 지난 호에 언급한 인디안 결혼식 '문순 웨딩(2002),' 대만 1세와 2세의 갈등과 게이 소재로 잔잔한 감동의 앙리 감독의 '웨딩 뱅퀻(1993)', 등 예술 영화들이 있다.
할리웃 영화들로는 휴 그랜트의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1994)', 스티브 마틴의 '신부의 아버지(1991)', 아메리칸 파이 씨리즈로 총각파티를 그린 '아메리칸 웨딩(2003)', 줄리아 로버츠의 '마이 베스트 프랜드의 웨딩(1997)', 아담 샌들러의 '웨딩 싱어(1998)', 제니퍼 로페즈의 '웨딩 플래너(2001)' 등이 있다.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 결혼에 대한 소재로는 미국여자와 프랑스 남자간의 해프닝을 그린 '그린카드(1990)' 와 뉴질랜드 오크랜드 여자와 중국남자간의 계약결혼 이야기인 '브록큰 잉글리쉬(1996)', 빌 플림톤의 애니메이션 '난 이상한 사람이랑 결혼했다(1997)' 까지 다양한 소재와 결혼 문화를 수많은 영화들을 통하여 볼 수 있다.
위에 열거한 영화들을 볼 때 각 나라, 인종, 지역에 따라 결혼 문화는 각각 다 다르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과 사랑은 똑 같다. 결혼하기 전에 신랑과 신부의 설레이는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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