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22, 2005

24. 부서진 글래스(Shattered Glass, 2003)


2004년 5월 15일

24. 부서진 글래스(Shattered Glass, 2003)

감독: 빌리 래이

저널리스트의 기사 조작

닉슨 대통령 사임을 초래한 워터 게이트 스캔들을 다룬 더스틴 호프만과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 알란 패큘라 감독의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1976)' 이후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2'에서 주인공 아나킨 스카이워커역(Anakin Skywalker)을 맡았던 헤이든 크리스튼슨 주연의 '부서진 글래스(Shattered Glass,2003)'가 저널리스트를 다룬 영화 중 수작으로 손꼽힌다.
'부서진 글래스'는 1998년 뉴 리퍼블릭(New Republic) 시사잡지사에서 기사들을 조작해 해고당한 저널리스트 스테판 글래스(Stephen Glass)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90년대 중반 25살에 글래스는 뉴 리퍼블릭 잡지사의 장래가 총망되는 각광받는 스태프 저널리스트였으며 1998년에는 롤링스톤, 조지와 하퍼스 매거진 프리랜스 기자로 허위 기사를 써서 10만불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법. 글래스는 조작된 기사들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인터뷰 인물들, 사건, 행사장, 회사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웹 사이트 들을 모두 허위로 제작했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1998년 그의 상사 편집장 찰스 레인에게 '배니티 페어 아티클'이 허위기사라는 것이 들통나면서 그는 거짓말쟁이로 베일을 벗는다. 그가 조작한 기사는 수십 건에 이른다.
그는 거짓말장이 저널리스트로 유명세를 타며 CBS 뉴스 '60 Minutes' 토크 쇼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했다. 현재 그는 뉴욕에 살면서 자서전 '우화작가(The Fabulist)'라는 책도 출판했다.
스테판 글래스는 이 영화를 보고 '나의 자서전적인 공포영화'라고 했으며, 그의 상사였던 찰스 레인은 '스테판과 단 둘이 맑은 날 밖에 서 있을 때 스테판이 '오늘은 날씨가 맑네요' 라고 말해도 난 다른 두 사람들에게 진짜 날씨가 맑은 지 물어 볼 것이다' 라고 했다.
저널리스트들의 기사 조작은 이 사건 말고도 2003년 5월 1일 뉴욕 타임즈 기자 제이슨 블레어(27)가 36건 허위 기사를 쓴 사건으로 파면을 당하고, 신문사 측은 5월 11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뉴욕 타임즈에 이어 USA 투데이도 국제부 기자인 잭 켈리(43)가 8건 이상의 허위 기사를 쓴 것으로 신문사 측은 2004년 3월 19일 독자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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