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04, 2005

6.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2004년 1월 10일

6.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공포와 인간 영혼의 적절한 터치

며칠 전에 시나리오 작가 릭 필립(필자의 다음 영화 '국경을 넘어서(Beyond The Border)' 공동 각본) 집에서 타이랜드의 팽 브라더스 감독의 2003년 영화 '디 아이(The Eye)'를 보다가 문득 몇년 전에 본 영화 한편이 뇌리를 스쳤다. 바로 아카데미 6개부분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식스 센스'였다.
'디 아이'는 홍콩에 사는 한 젊은 맹인 여인이 죽어가는 미스터리 환자로부터 눈이식 수술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여인은 시력을 회복했으나 불행하게도 그 눈으로 보통사람이 볼 수 없는 유령을 보기 시작한다. 즉 이승에 한이 많아서 황천에 떠도는 영혼들이다.
그 내용을 보는 순간 팽 브라더스는 '식스 센스'에서 컨셉을 따온 것이 명백했다. '식스 센스'에서 콜(할리조엘 오스먼트 분) 역시 태어날때 부터 죽은자의 유령을 보는 능력을 가졌다. 그러나 그의 비밀을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 가정 불화의 영향에 의한 정신질환인 줄 알고 아동상담 전문가인 말콤박사(브루스 윌리스 분)의 접근, 애정 어린 치료로 콜의 마음을 열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콜의 문제가 해결될 즈음 말콤박사는 그 자신에게 엄습해온 충격적인 사실에 부딪히며 훌륭한 반전으로 영화가 끝난다. "어떤 죽은 사람들은 때로 자기자신이 죽은 줄도 모른다"는 콜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바로 말콤 박사를 일컫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인도계 미국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최근에 영화 '사인(Sign)'으로 또 한번의 흥행을 이루며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굳히고 있으며 '뉴스위크지'에서 제 2의 스필버그라고 칭송 받고 있다.
'디 아이'가 '식스 센스' 스토리에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오리지날 일본작,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링'에서 공포적인 요소를 빌려와 시각적으로 접근했다면 '식스 센스'는 오리지널로 공포보다는 인간의 저변에 깔려있는 감정에서부터 영혼까지 잘 터치해나간 수작이다.
인터넷 영화 데이터 베이스(imdb.com)에서 8.2 평점에 탑 250 영화 중 82번째로 등급이 올라와 있다. 어떠한 작품도 오리지널보다 능가하기는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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