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3, 2005

25. 질리(Gigli, 2003)


25. 질리(Gigli, 2003)

감독: 마틴 브레스트

최악의 영화로 유명해진 영화

24년 역사를 가진 최악의 영화와 배우들을 뽑는 영화제 래지 어워드(Razzie Award) (골든 래즈베리 어워드)가 있다. 2004년 래지 어워드에선 벤 에플릭과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영화 '질리'가 최악의 배우(벤 애플릭), 최악의 여배우(제니퍼 로페즈), 최악의 감독(마틴 브레스트), 최악의 영화, 최악의 스크린 커플(벤 애플릭과 제니퍼 로페즈), 최악의 시나리오(마틴 브레스트)로 6관왕의 불명예를 안았다. 게다가 이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했던 알파치노와 크리스토퍼 월큰도 래지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놀랍게도 '질리'의 마틴 브레스트(Martin Brest)감독은 에드 머피 주연의 '베버리 힐스 캅(Beverly Hills Cop, 1984),'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미드나잇 런(Midnight Run, 1988),' 알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1992)'를 연출했던 할리우드 거장 감독이다. 그래도 '질리'의 비디오 렌탈 성적은 꽤 좋은 형편이다. 왜냐면 얼마나 형편없는지 궁금해서 렌트해 보기 때문이다.
1998년 래지 어워드에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포스트 맨(The Postman, 1997)'은 5관왕의 불명예를 안았다. 최악의 시나리오상을 받은 브라이언 헬지랜드는 같은 해 명작 러쏄 크로 주연의 '엘에이 컨피덴셜(L.A. Confidential, 1997)'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그 작가는 유일하게 시상식장에 참석하여 트로피를 받았다.
주로 이 상에 단골 배우들은 마돈나, 실버스타 스텔론 등이 있다. 마돈나가 주연을 맡은 영화 '스윕트 어웨이(Swept Away, 2002)' 가이 리치 감독은 마돈나의 남편이다. 전 영화들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스(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스내치(Snatch, 2002)'등 명작들이 있지만 마돈나를 출연시킨 영화 '스윕트 어웨이(Swept Away)'로 역시 2003년 레지 상, 최악의 여배우(마돈나), 최악의 감독(가이 리치)를 포함 5관왕을 받아 그의 얼굴에 먹칠했다.
스텔론은 '스파이 키즈 3-D(Spy Kids 3-D: Game Over, 2003)'로 2004년 래지 어워드 최악의 조연남우 후보로 오름으로써 마침내 30번째 노미네이션의 불명예 위업을 달성했다.
일등 아니면 꼴찌가 되라는 말이 있다. 필자의 친구인 컬트 영화 감독 빈스는 '언더그라운드 코메디 무비(The Underground Comedy Movie, 1999)'라는 영화가 개봉될 때 최악의 리뷰를 받았다. 그는 하워드 스턴 쇼에서 인터뷰 할 떄 오히려 그 최악의 리뷰를 이용해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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