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1, 2005

17. 라스트 사무라이(The Last Samurai)


2004년 3월 27일

17. 라스트 사무라이(The Last Samurai)

감독: 에드워드 즈윅


사무라이들의 할리우드 공격


2003년은 할리우드의 일본 증후군을 정면에 드러낸다. 할리우드에서 몇 편의 한국영화들이 리메이크 판권 판매에 그치는 동안에 일본영화들은 사무라이와 일본문화를 내세워 할리웃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라스트 사무라이'는 2004년 오스카 조연상 후보에 일본 배우 켄 와타나베, 그리고 미술 감독상, 의상상이 노미네이트 되었다. 일본 요지 야마다 감독의 '트와이라잍 사무라이(Twilight Samurai, 2003)'는 역시 2004년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그 외에 사무라이에 관한 영화로는 퀸틴 타렌티노 감독의 '킬빌 1(Kill Bill Vol 1,2003)'이 사무라이의 액션을 빌려와 동서양의 퓨전과 오마쥬 형식으로 흥행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맹인 사무라이 영화 '자토이치(Zatoichi, 2003)'가 있다.

일본문화에 관한 영화로는 2004년 오스카에 감독상 후보, 각본상을 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2003)'는 미국인들이 일본 여행 중 벌어지는 사건을 잔잔하게 다뤘다. 또 하나는 호주 여감독 수 브룩스의 '일본인 이야기(Japanese Story, 2003)로 호주에 사는 여 지질학자가 호주로 여행 온 일본 비즈니스맨을 인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라스트 사무라이'의 에드워드 감독은 17살부터 아키라 구로자와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Seven Samuria)'를 보고 일본문화에 눈을 떳다고 한다. 이같이 미국인들이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이러한 것들이다. 사무라이, 닌자, 총을 이기는 검, 할복자살, 가미카제, 스모, 기모노, 게이샤, 스시 그리고 아니메 까지.

'라스트 사무라이' 가 한국과 일본에 상영할 때 독도의 영토권 문제로 양국간이 뜨거워 졌을 때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들이 한편의 미국 영화를 놓고 사이버상에서 논쟁까지 벌였다.

'라스트 사무라이'를 보고 할리우드의 영웅주의를 또 한번 본다. 케빈 코스트너 감독의 '늑대와 함께 춤을(Dances with Wolves, 1990)'에서 미국인이 인디언 그룹에 동화되는 거나, 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 로렌스(Lawrence of Arabia, 1962)'에서 영국인이 아랍인들에게 들어가 그들 안에서 우상화가 되는 내용은 여전히 비슷하다.

(강영만 감독 www.youngmank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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