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15, 2005

18. 몬스터(Monster, 2004)


2004년 4월 3일

18. 몬스터(Monster, 2004)

감독: 패티 젠킨스

영화와 매춘부

2004년 '몬스터'로 셜리즈 샬론(Charlize Theron)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자 필자는 그녀의 연기가 보고싶어 램리 썬셋 5 극장에 갔다. '몬스터'는 플로리다 주에서 남자고객들을 7명 연쇄 살인한 창녀 에이린 우노스(Aileen Wuornos)의 실화를 바탕으로 아주 비극적으로 다뤘다. '이탈리안 잡(The Italian Job,2003)에서 아름답게 보였던 셜리즈가 몸무게를 30파운드까지 늘이면서 추한 몰골로 깊은 연기에 도전했다. 로버트 드니로가 50 파운드 체중을 늘이면서 뚱보로 변신하여 열연한 '성난 황소(Raging Bull, 1980)'가 연상되었다. 체중조절 역시 액팅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그들은 훌륭한 배우다.
체중을 늘이고 뺀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필자는 잘안다. 필자가 대학교 1-2학년때 보디빌딩에 빠져 있을 때 육체미 시합준비로 30파운드 체중조절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몬스터'를 보고 나서 매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인류역사와 함께 매춘이 시작되었다면 영화역사가 시작되면서 역시 매춘에 관한 소재를 다루었다.
카뜨린드 드느브가 출연한 프랑스 영화 '벨라 드 쥬어(Belle De Jour, 1967)', 죠디 포스터가 뉴욕 창녀역을 맡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1976)', 배드 타이밍(Bad Timing, 1980)의 테레사 러셀 주연의 로스 엔젤레스 창녀를 그린 켄 러셀 감독의 '창녀(Whore, 1991)' 러시안 창녀들을 그린 '인터 걸(Intergirl, 1989)', 로맨틱 코메디로 쥴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프리티 우먼(Pretty Woman, 1990)' 등이 있다. 할리우드의 창녀 소재로 프리티 우먼은 창녀의 꿈과 이상을 창녀에서는 매춘부를 아주 현실적으로 그렸다.
한국영화로는 임권택 감독의 1997년 작 '창'과 송경식 감독의 2003년 작 '대한민국 헌법 1조', 송감독은 창녀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을 이태리 포르노 배우 치치 올리나가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몬스터'에서 창녀는 자신을 비관하지만 자신을 떳떳한 직업여성으로 내세우는 긍정적인 창녀들도 있다. 런던의 한 창녀는 자신의 생활을 낙관적으로 일기를 써서 인터넷에 게시한다. 'Belle De Jour- Diary of a London Call Girl'라는 제목의 블로그도 있다.
런던 소호거리 창녀출신인 니키 로버츠는 페미니스트들이 '매매춘 근절'의 이슈로 위선적 활동을 하고 있다며 도전장을 낸 책 '역사속의 매춘부들(Whores in History: Prostitution in Western Society)'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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