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0, 2005

33. 스파이더맨 2(Spider-Man 2, 2004)

2004년 7월 24일

33. 스파이더맨 2(Spider-Man 2, 2004)

감독: 샘 라이미

수퍼히로의 초능력과 사랑

6월 29일 ‘스파이더맨2’ 가 개봉되기 전날 밤 12시 가디나 극장에서 공개 상영전 미리 관람하는 스니크 프리뷰를 관람했다. 스니크 프리뷰를 보는것은 두가지면에서 기분이 좋다. 보통관객보다 하루먼저 영화를 본다는 우월감과 첫 프린트라 스크레치가 전혀없는 따근따근한 필름을 본다는 기분 때문이다. 그 두가지에 매력을 느끼는 거미인간 매니아들은 밤 12인데도 불구하고 극장자리들을 채우고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남자 관객들은 액션씬은 좋은데 로맨스 씬이 너무 길다고 했으나, 여성관객은 오히려 그 로맨스씬을 더 좋아했다.
전편보다 캐릭터의 묘사는 더 깊게, 러브 스토리는 더 달콤하게, 악당은 더 강하게 표현되었다.
수퍼히로의 사랑과 갈등,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는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고백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만약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고 고백할 경우 악당한테 노출되어 메리 제인은 목숨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신념이 약해지자 의지가 약해지고, 거미인간의 초능력마저 약해진다. 초능력은 신뢰와 믿음에서 온다. 성경에서 믿음이 있으면 이산을 저산까지 옮긴다고 했다. 예수 제자 베드로도 믿음이 있을 때 물위를 걸었지만 의심이 생기자 마다 물속으로 빠졌다. 스파이더맨도 그런 신념이 부족할 때 공중을 향해 날아가지만 건물 밑으로 떨어져 차 지붕위에 들이박아 고통스러워 할 때 안스럽고 웃기기까지 하다. 하나님이 선물한 달란트, 초능력을 받았으면 받은 만큼 공헌을 해야되는데 주인공은 그걸 포기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미인간은 갈등 후에 달란트를 써야 된다고 의식하고 신념을 되찾을때 다시 초능력이 넘쳐난다. 되찾은 초능력은 악마를 물리치고 사랑을 되찾는다.
60년대 코믹북 원작을 보면 스파이더맨이 옷과 손목에서 발사되는 거미줄 무기들을 모두 발명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그당시 관객들은 논리가 맞지 앉아도 스토리를 모두 긍정적으로 수응하고 받아 들였으나 현대로 갈 수록 젊은 층은 탄탄한 교육을 바탕으로 과학 지식과 논리가 풍부하기 때문에 스토리가 논리적으로 맞지 않으면 반응이 안좋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영화는 스파이더 맨의 거미줄의 발사는 파커의 발명품이 아니라 거미인간 자체 초능력에서 나온다. 일부 코믹 매니아들은 오리지널과 틀리다고 또 그 점을 싫어한다. 그러나 대중을 따라갈 수 밖에.
사람은 누구나 초능력을 꿈꾼다. 수퍼맨처럼 하늘을 날기를 원하고, 스파이더맨 처럼 벽을 기어오르고, 6백만불의 사나이처럼 초능력의 눈과 소머즈 처럼 초능력의 귀와 원더우먼 처럼 총알을 막아낼 수 있는 힘을 꿈꾼다.
그렇다고 수퍼히로들이 모두 완벽할 수는 없다. 모든 영웅들은 사랑에 약하며 신체적으로도 약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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